[아부다비(UAE)=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국과 UAE는 형제 관계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UAE 아부다비주 알아인 소재 현지 특수전학교에 파견된 UAE훈련협력단(아크부대)을 방문해 이같이 말하고 "형제와 같다고 생각하고 스킨십을 갖고, 마음을 열고 배우고 가르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또 "'한국 군인한테 배울 게 있다. 정말 정신적.육체적으로 배울 게 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잘해달라"면서 "(그렇게 하면) 대사 역할보다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양국 관계는 10~20년이 아닌 50~100년, 후세까지 좋은 관계, 특수한 관계로 될 것"이라며 "(아크 부대는) 다른 나라에 파병된 군의 입장과 다른 위치에 있다. 사명감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그런 관계에 걸맞게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대사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들이 대한민국이 대단하다고 할 때 대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이곳에 온 Ahk부대 장병들은 UAE군과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은 훌륭한 대한민국군이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으며, 한 장병의 아들 '백일사진'에 친필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임기중 첫 해외파병 부대 방문으로, 최한오 아크부대장(중령·육사41기)으로부터 부대 현황을 보고받고 UAE 군 관계자는 물론 부대원 전원과 사진촬영을 했다.한-UAE 양국 군은 영접 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특공무술과 고공낙하 등 연합 훈련 시범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장병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대원들을 격려했으며, 부대원에게 특별 제작한 지갑과 노래방 세트를 선물했다. 이어 부대 식당에서 장병들과 함께 양고기와 닭고기 구이 등 현지식으로 만찬을 하며 대화를 나눴다. 장병들은 이 대통령과 작별 인사를 할 때 군가 '검은 베레모'를 큰 소리로 제창하며 환송했다.지난 1월11일 130명 규모로 파견된 아크부대는 아랍어로 '형제'란 의미를 갖고 있으며, 다섯번째의 해외파견부대다. 특수전팀, 대테러팀, 고공팀 등으로 구성돼 교육훈련 지원 등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아부다비(UAE)=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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