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라운드 1언더파 '제자리걸음', 메이헌은 11개 홀에서 7언더파 '무한질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 유명한 클러치 퍼팅은 어디로 갔을까?"반드시 넣어야할 결정적인 퍼팅의 성공률이 높기로 유명한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그린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그것도 '우승 텃밭'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1라운드다. 우즈는 수많은 버디 기회를 놓치면서 가까스로 1타를 줄여 공동 32위에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골프장 블루몬스터코스(파72ㆍ7266야드)에서 개막한 첫날 경기에서 15번홀(파4)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의 단출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다. 오전부터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2시간 이상 지연돼 일부 선수들의 경기는 결국 다음날로 순연된 상황이다.현지에서는 11개 홀에서 무려 7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헌터 메이헌(미국)의 스퍼트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메이헌은 그린적중률 100%의 '고감도 아이언 샷'을 앞세워 비로 부드러워진 그린을 마음껏 공략했다. 지금 추세라면 코스레코드 등 다양한 진기록 수립도 가능한 분위기다. 세계랭킹 1, 3위 마틴 카이머(독일)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10개 홀에서 나란히 5언더파씩을 몰아치며 2타 차 공동 2위 그룹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어 물론 아직은 우승의 향방을 속단하기는 어렵다.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3타 차 공동 9위(4언더파)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한국은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이 우즈의 공동 32위 그룹에서 선전하고 있다. 3번홀(파4) 보기에 4번홀(파3)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노승열은 특히 이후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김경태(25),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공동 45위(이븐파)다.기대를 모았던 양용은(39)은 그러나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11개 홀에서 보기 2개를 쏟아내 최하위권인 공동 59위(2오버파)로 밀렸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은 버디 1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며 꼴찌인 공동 65위(4오버파)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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