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11일은 주총데이 CEO와 '通'하는 날

'이석채 KT 회장-신사업으로 다시 혁신, 하성민 SKT 사장-고객과 파트너십 강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책임경영 명문화'[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통신 3사 주주총회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아이폰을 둘러싼 KT(회장 이석채)와 SK텔레콤(총괄사장 하성민)의 소리없는 총성,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의 기사회생 등이 업계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올해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영 주안점은 어디에 맞춰져 있을까. 8일 통신 3사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따르면 KT는 사업목적 변경을 통한 신사업 추진, SK텔레콤은 고객만족을 위한 계열회사와의 파트너십 강화, LG유플러스는 이사 임기의 탄력적 운용 등이 핵심 안건(보고사항 포함)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해당 안건들은 통신 3사의 현황, CEO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채 KT 회장

◆이석채 KT 회장 "스마트대전 승리 안주는 금물, 신사업 준비로 다시 혁신"=아이폰 전격 도입 등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던 이석채 회장은 정관변경을 통해 신수종 사업 진출에 나선다. KT는 일부 사업목적에 관한 정관변경을 안건으로 올렸다. 주요 내용은 바이오인포매틱스를 필두로 한 헬스케어 및 군수용 통신기기 제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KT의 IT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 정보 산업으로의 시장 진입을 통한 성장 원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수용 통신기기 제조업은 국방 무기체계 사업 수주를 위한 사전준비 단계로 추가됐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 사장

◆하성민 SKT 사장 "1위는 고객으로부터, 고객만족 챙겨야"=SKT는 아이폰 출시 계획 발표와 함께 고객챙기기에 나섰다. 11일 주총을 여는 SKT는 서비스 계열사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고객관리 및 기지국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계열회사인 네트웍스오앤에스, 서비스에이스, 서비스톱에 각각 1350억원, 1695억원, 132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아웃소싱으로 운영된 고객센터 및 기지국 유지보수 부문을 계열회사로 통합, 설립했다"며 "8000여명의 관련 인력들을 정규직화해 고객만족 높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네트워크 관리 회사인 네트웍오앤에스는 롱텀에볼루션(LTE) 등 신규 데이터망, 서비스에이스 및 서비스톱은 스마트폰, 태플릿PC 등에 관한 고객 상담 서비스 기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사들 솔선수범, 책임경영 강화"=전략 스마트폰 부재 등으로 지난 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 부회장은 임원들의 책임경영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KT, SK텔레콤보다 한주 늦은 18일 주총을 개최하는 LG유플러스는 이사들의 임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하는 등 비상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주총을 통해 기존 11인으로 규정된 이사 인원수를 현재 이사 인원수인 7명으로 하향 조정하고 이사 임기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내용을 정관에 신설 혹은 수정키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규상 명시된 이사 인원수를 조정하고 임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은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측면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며 "올해 LG유플러스가 반드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의지"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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