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5일 인천발 LA행 아시아나항공 OZ 204 비행기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는 여승무원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아시아나항공 여승무원들의 가슴 따뜻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인천에서 LA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가던 한 한국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미국인 엄마를 대신해 밤새도록 아이를 달래준 것.이런 사연과 사진은 당시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있던 한 한국인 탑승객의 트위터에 실려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돌며 퍼지고 있다.그 탑승객에 따르면 당시 인천발 LA행 아시아나항공 OZ 204 비행기에는 미국인 젊은 부부가 심하게 우는 한국인 아이를 안고 당황해하고 있었다. 아이는 처음 보는 외국인이 낯설어서인지 끊이지 않고 울었고 보다 못한 한 여승무원이 아이를 품에 안고 안아주기 시작했다.그녀는 정성들여 아이를 돌보기 시작했고 그러자 우는 아이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 울음을 그쳤다. 그러나 아이는 미국인 엄마 품으로 돌아가자 다시 울기 시작했고 다시 승무원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런 과정이 여러번 반복됐고 결국 그녀는 다른 여승무원과 함께 번갈아가면서 비행기 운항시간인 10시간 내내 아이를 돌봤다.이 상황을 옆에서 지켜본 한국인 탑승객은 사연을 적어 인터넷에 올렸고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간만에 듣는 훈훈한 이야기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한 네티즌은 "정말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저런분들이 이사회를 밝게 만드는거 같습니다"며 "오늘 하루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안타까움과 감동이 동시에 전해지네요 아름다운 글입니다"고 표현했다.한편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당사자인 승무원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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