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이 밝힌 '삼성 유치전 비하인드스토리'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처음이 삼성은 송도에 바이오 합작사를 세울 확률이 1%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11월 중순, 1%의 가능성을 100%로 만들었습니다.”송영길 인천시장은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삼성이 송도에 바이오제약 생산사업(CMO)합작사를 설립키로 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송 시장에 따르면 삼성이 바이오산업의 터전으로 송도를 고려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후인 7월부터다.그러나 당시 대구 등 각 지자체들이 삼성의 투자를 받기 위해 뛰어들어 치열할 각축전을 벌였다.당시 김태한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은 송 시장과의 통화에서 “송도로 갈 가능성은 1% 정도”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크게 갖지 말 것을 전했다.하지만 송 시장은 송도가 바이오테크놀로지(BT)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청사진과 기반시설 등을 가지고 삼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했다.송 시장은 “송도에는 이미 CJ그룹 바이오연구소와 미국 유타대학과 인하대학교가 세운 바이오연구소, 과천의대 뇌과학연구소가 들어와 있는 것은 물론 존스홉킨스 대학과 서울대 등이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라는 점 등을 들어 삼성에게 송도가 BT의 최적지임을 설명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송 시장은 “다음주에 존슨앤존스 부회장이 송도를 찾아 닥터트레이닝센터를 세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 등 많은 의료, 의학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결국 삼성은 작년 11월 중순께 송도에 세계 톱 바이오제약서비스업체인 퀸타일즈와 합작사를 세우기로 결정했고 이후 철통보안 속에 세세한 입주조건 등을 인천시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했다. 삼성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제약산업은 고급인력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인데 송도는 국제학교 등 훌륭한 주거환경과 관련산업들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점도 삼성의 최종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송 시장은 덧붙였다.한편 국내기업들의 추가투자 전망에 대해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송도 국제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많은 국내 대기업들이 투자의향을 밝혀 조만간 심사를 개시할 것이고 대한항공이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요트경기장 건설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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