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생활경제 결합 비즈니스 플랫폼 ‘지오비전’ 출시
‘지오비전’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G-CRM 서비스의 대중화 효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15만원이면 기업·예비창업자에 매출 증대 노하우 제시창업을 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있다. 바로 상권에 대한 분석 정보다. 아무리 창업 준비 자본이 많고, 아이디어가 뛰어난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상권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되지 못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게다가 요즘은 단순한 지역적 특성에 대한 파악뿐만 아니라, 상권 주변의 소비 트렌드까지 꿰고 있어야 오랫동안 한 상권에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시대다. 이러한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SK텔레콤이 발 벗고 나섰다. 첨단의 통신 데이터 기술과 생활경제와 관련된 파트너 업체의 실무 기술이 손을 잡은 것이다. SK텔레콤은 현대카드, NICE 신용평가정보, SK마케팅앤컴퍼니, 한국생산성본부, KIS정보통신, 선도소프트, 부동산114, 아이엘엠소프트 등 8개 파트너 업체와 함께 위치기반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 ‘지오비전(Geovision)’을 공식 론칭했다. ‘지오비전’은 지도와 위치기반서비스(LBS)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지도 기반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한 생활경제 각 분야 9개의 파트너 업체가 보유한 국내 최대 수준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지도와 결합해 고객관리, 마케팅 지원, 상권분석 등 혁신적 경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의 시간 절감은 물론 업무 효율성 개선 및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보험사의 예를 들자면 소득지도와 소비지도, 라이프스타일 지도 등을 융합한 지역 기반 고객 관리 서비스(G-CRM)를 이용해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고객들의 ‘서비스 가입 습관’ 지도를 새로 만들 수 있다. ‘자녀교육형 보험 가입자’나 ‘마지 못해 가입한 유형’ 등을 다른 색깔로 구분해 지도 위에 표시하는 식이다. 이처럼 실제 유통망 및 상권에 대한 세밀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편리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지오비전 솔루션이 가진 장점이다. 국내 G-CRM 서비스 대중화 첫 사례지도기반 비즈니스 서비스는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는 이미 기업 경영의 핵심 툴로 자리 잡은 경영 지원 서비스이며, 특히 일본에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이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는 등 기업들의 마케팅, 영업 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오비전’은 웹페이지와 태블릿 PC를 통해 업종별 상권 현황과 주변 시설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구글, 애플, 트위터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LBS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 등 국내 9개 업체가 모여 이번 ‘지오비전’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국내 시장을 지키는 것은 물론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앞으로 선보일 다양한 서비스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그동안 우리나라에는 효율적인 G-CRM 서비스가 없었다. SK텔레콤과 각 협력사가 그동안 축적해온 데이터와 정보를 융합해 처음 시도되는 사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오비전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지금까지 강조해 온 서비스 플랫폼 API 개방의 폭을 한층 넓혔다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기존의 API 개방 노력이 대부분 소비자 대상 B2C 서비스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지오비전’ 서비스는 이를 B2B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누구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API 개방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웹페이지·갤럭시탭 통해 서비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지오비전’의 서비스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상권 분석’과 ‘스마트 세일즈’ 서비스다. ‘상권 분석’ 서비스의 장점은 지금까지의 상투적인 상권 분석과 달리 각 업종별로 전문성이 뛰어난 9개 파트너 업체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기존에 개인이 수집하기 어려웠던 고급 지역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하도훈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 부장은 “잠재고객에 대한 성향정보, 지역 유동인구, 고객 이동 패턴 등의 정보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웹사이트에서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진출하기 전 해당 지역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창업 시 위험도를 낮춰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SK텔레콤은 지오비전 상권 분석 서비스를 지오비전 자체 웹페이지를 통해 최하 5000원부터 15만 원 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지오비전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저렴한 비용에 해당 동 단위의 연령대별 매출, 시간대별 매출 등 매출정보는 물론 시간대별, 월별, 성별, 연령별 유동인구 등 유동 인구 분석, 상권 내 구매 패턴, 부동산 개발 정보, 점포 매물 현황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30여 가지 차별화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4월에 선보일 예정인 ‘스마트 세일즈’ 서비스도 눈길을 끄는 항목이다. 전국 120만 명에 달하는 보험, 방문판매, 유통업 종사자들의 효율적인 영업 활동을 위해 개발된 ‘스마트 세일즈’ 서비스는 최신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기반으로 고객관리, 활동관리, 영업지원 기능 등 기존 유사 서비스 대비 차별화된 다양한 기능을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한다. ‘스마트세일즈’ 서비스 활용을 통해 세일즈맨들은 일정 기간 접촉하지 않은 고객을 자동으로 확인하는 ‘방문고객 추천 기능’, 접촉 고객들과의 성과를 통계화해 관리할 수 있는 ‘성과관리 기능’, 가장 빠르게 고객들을 방문하게끔 도와주는 ‘최단 방문 길안내 기능’, 현재 위치 주변 거주 고객 확인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업무 편의 수준을 높이고,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마케팅 툴 한 눈에 ‘쏙!’ 그밖에 정밀 전자지도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기업들의 니즈에 꼭 맞는 지리정보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랜드맵’ 서비스도 향후 선보인다. 박인식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이번 ‘지오비전’ 서비스 론칭을 통해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손쉽게 고품질의 시장분석 및 마케팅 툴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정보 분석 마케팅 툴이 대중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다양한 비즈니스 서비스의 API를 공개해 스마트시대 비즈니스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이코노믹 리뷰 정백현 기자 jjeom2@<ⓒ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간국 정백현 기자 jjeom2@ⓒ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