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구민 대상 우울증 조사(종합)

22일 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와 MOU 체결...23일부터 모든 동 주민센터서 ‘찾아가는 마음건강의 날’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고 구민을 자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노원구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와 MOU 체결구는 날로 증가하는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22일 오후 1시30분 구청 소회의실에서 노원구의사회(회장 장현재), 노원구한의사회(회장 서희범), 노원구치과의사회(회장 박능석), 노원구약사회(회장 김성지)와 자살예방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MOU협약을 갖는다.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내 병·의원과 약국에서는 내원환자 중 자살시도자에 대한 정보를 구와 공유하고 이들에 대한 조기대응과 사후관리를 협조하게 된다. 구는 이를 계기로 지난 2010년 10월 종합응급병원인 상계백병원 을지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과 MOU를 체결한데 이어 구 모든 병의원과 약국 등 전 의약기관들과 자살위기대응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자살예방 실무자 교육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울증 등 정신건강상담 이제 주민센터에서 받으세요구는 자살 원인이 되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일상생활이 곤란한 구민을 위해 23일부터 동 주민센터에서 ‘찾아가는 마음건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노원정신보건센터 소속 정신보건전문요원 19명이 주민 접근성이 높은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의 마음건강 상태를 살피고 우울증·알코올중독검사와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2월부터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9개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에게 무료 상담을 제공한다. 상담 후에는 본인에게 필요한 건강정보를 제공한다.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상담일 3일전까지 노원정신보건센터로 전화 예약하고 약속한 날에 해당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자살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우울증 선별검사구는 독거노인과 국민기초수급자·무직자·아동청소년 등 지역주민 4분의 1인 총 15만 30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선별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우울증선별검사 시범사업 지역으로 월계2동을 선정해 독거노인 370명을 이달 말까지 우울증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3월부터는 독거노인 1만1000명, 국민기초수급자 2만2000명, 무직자 4만명, 아동청소년 8만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노원구 생명존중위원회 첫 회의 장면

우울증 선별검사는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우울증 치료와 대상별 맞춤형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 구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다.전수조사는 통장,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직 공무원과 학교 교사와 공공기관 종사자 등이 생명지킴이(Gate-keeper)로 나서 직접 검사하고 자살고위험 주민을 대상으로 사후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이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무교육과 조사방법 등을 교육한 바 있다.우울증 선별검사 실시 후 대상자에게 검사결과를 통보하고 동 주민센터 마음건강상담의 날을 통해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또 대상자 욕구에 따른 맞춤형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도 노원정신보건센터는 동 주민센터와 보건소를 방문하는 주민이 언제든지 자신의 마음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우울 자가검진표를 비치하기로 했다.한편 지난해 12월 전국 자치구 최초로 ‘생명존중문화 조성 및 자살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 올해부터 자살예방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생명존중문화 조성 및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위원회’를 발족하고 지역주민의 자살예방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자살예방사업은 또 다른 이름의 출산장려정책”이라며 “금연운동을 통해 흡연율이 줄어든 것처럼 자살예방사업도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노원보건소 생명존중팀(☎2116-4328), 노원정신보건센터 (☎2116-4300)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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