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치솟는 전셋값에 차라리 집을 사자는 수요가 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한 달째 상승세를 보이며 전세난의 위력을 증명했다. 특히 지방 상승세와 더불어 서울 수도권에서도 곳곳에서 집값이 상승하는 경향이 지속됐다. 20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파트 매매가는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충주(1.3%), 김해 (1.2%), 창원(1.2%), 대전 서구(1.0%), 양산 (0.9%), 광주 남구(0.9%) 등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인천 남동구(-0.1%)로 집계됐다. 서울도 전국적인 집값 상승추세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강북 14개구 중 마포구(0.2%)는 광화문, 여의도, 신촌, 용산 등과 인접해 근로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분위기다. 강남 11개구 중 강남구(0.2%)는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신혼부부 수요 및 강남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서초구(0.2%)는 반포 유도정비구역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추진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증가하는 수순이다. 영등포구(0.2%)는 신안산선 개발 호재로 매수 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 경기 구리(0.5%)는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서울권 출퇴근자들이 속속 찾아들고 있다. 충청 충주(1.3%)는 충주호 개발과 기업도시 개발 호재로 유입되는 수요, 첨단산업단지 기업유치로 유입되는 근로자 수요 및 예비 신혼부부 수요, 봄 이사철 대비 수요,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 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경상 김해(1.2%)는 부산~김해 간 경전철 및 창원 제2터널 개통예정 호재, 국도 14호선 대체우회도로 건설 등으로 인해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뛰었다. 창원(1.2%)은 통합 창원시 출범 호재와 창원 KTX 역사 호재에 따른 교통환경 개선기대감에 따라 유입되는 수요 및 근로자 수요, 전세 물량 부족 심화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양산(0.9%)은 부산 지하철 1호선 연장 호재 및 올 초 물금읍 내 국민체육센터와 시립도서관 개관 예정 호재 등으로 유입되는 수요, 양산부산대학병원 센터 증설에 따른 관련 근로자 수요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부산 남구(0.9%)는 문현금융단지 개발호재로 인한 기대심리로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북구(0.9%)는 지하철 4호선 반송선 3월 개통 예정, 사상구~김해를 잇는 경전철의 4월 개통 예정 등에 따라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대전 서구(1.0%)는 둔산지구를 중심으로 한 학군 수요 및 도안신도시, 세종신도시 개발호재 및 관저동 신세계 아울렛 매장 복합유통단지 조성 호재 등에 따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올랐다. 광주 남구(1.0%)는 2015년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선수촌 입지로 인근 서구 화정동 화정 주공, 염주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안이 확정되면서 이주 수요가 갑자기 생겨 전세와 매매 모두 상승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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