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16일 뉴욕증시는 상승세 출발에 이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뉴욕 시간 11시 23분 현재 다우지수는 0.51% 상승한 1만 2288.82를 기록중이다. S&P500지수는 0.61% 오른 1336.16을, 나스닥지수는 0.75% 오른 2825.43이다. 특히 S&P500지수 상승세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착공건수의 좋은 성적이 상승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 1월 미국 주택착공건수는 59만 6000건으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업계 예상치인 53만 9000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생산자 물가는 예상치만큼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기업 실적도 예상을 웃돌았다. 전날 장 마감 이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PC 제조업체 델은 이날 증시에서 11%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12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델은 기업들의 노후 PC와 데이터센터 장비 교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9억2700만달러(주당 48센트)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순익은 3억3400만달러(주당 17센트)였다. 이밖에도 기업 호재가 이어졌다. 세계 최대 농기구·산업장비업체 디어(Deere)는 업계 예상치인 주당 99센트를 웃도는 주당 1.2달러 순익을 발표한 뒤 주가가 2.5%올랐다. 사노피-아벤티스가 201억달러에 젠자임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젠자임 역시 1.6% 올랐고 콤캐스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동기대비 6.6% 늘어난 10억2000만달러(주당36센트)로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덕분이다. 필립 올란도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와 기업의 자신감을 볼 수 있다"며 "주택 분야의 상황이 개선됐고 델도 기술분야 소비가 증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고 강조했다.한편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매트릭스 애셋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해가 지날수록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질 것이지만, 극복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경기를 끌어내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노동시장과 부동산이 물가상승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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