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월화극의 상황이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 1위도 방심할 수 없고 꼴찌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월화극 맹주 자리를 놓고 이같이 치열하게 경쟁했던 경우가 드물다. 그만큼 세 작품 모두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는 말이다.지난 14일 방송한 월화극에서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KBS '드림하이'가 16.7%(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전국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14.2%를 기록한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이 이었고 MBC '짝패'는 꼴찌에 머물렀다.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조금 바뀐다. 지난 8일 '드림하이'는 17.9%를 기록했으니 1.2%포인트가 하락한 셈이다. '아테나' 역시 지난 방송분보다 1.4%포인트 하락한 14.2%를 기록했다.반면 '짝패'는 지난 7일 10.2%로 시작해 8일에는 12.8%, 14일에는 13.3%를 기록했다. 3회가 방송하는 내내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말이다. 이같은 상승세라면 15%를 돌파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1, 2위는 하락하고 꼴찌는 상승세를 타고 있으니 언제 상황이 뒤바낄지 모른다는 말이다. 이같은 상황은 방송 3사 월화극들인 철저한 타깃마케팅과 함께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드림하이'는 철저하게 10대 위주의 드라마다. 아이돌이 타이틀롤을 차지한 것 뿐아니라 내용 자체도 1020세대를 위해 맞춰져 있다. 또 '아테나'는 남성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강도 높은 액션과 치밀한 반전 구조가 남성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모으고 있는 것. 반면 '짝패'는 아역들의 맹활약과 얽히고설킨 가족구도, 뒤바낀 아들이라는 구성이 40대 이후 중년 여성등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때문에 이 세 드라마들이 막상막하의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 '드림하이' 제작 관계자는 "아이돌 스타들의 연기력이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1위 유지에는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아테나' 관계자 역시 "극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흥미를 더해가 1위 탈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짝패' 관계자는 "이제 초반인 만큼 점차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장담했다.이같은 관계자들의 장담처럼 어떤 드라마가 월화극 맹주 자리에 오를까. 아직 세 드라마 모두 15%대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에 20%의 벽을 누가 허물 것인가가 관건이 될 전망. 더욱 치열해진 접전에 시청자들의 눈은 즐겁기만 하다.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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