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최근 선보인 그랜저HG와 K7, 알페온이 똑같은 사고를 냈다면 수리비는 어느 차가 가장 저렴할까? 또 보험료가 가장 싼 차는?"보험개발원(이하 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그랜저HG(현대차)와 K7(기아차), 알페온(한국GM) 등 신차 3종을 모아 최근 실시한 충돌시험 결과를 보면 답을 알 수 있다.충돌시험 결과, K7이 11등급, 그랜저HG는 13등급, 알페온은 15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한 등급은 1에서 21까지이며, 등급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낮아진다.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개발원으로부터 테스트 결과를 넘겨받아 보험료를 차등 적용한다. 등급당 보험료 차이는 5% 정도.예컨대 11등급을 받은 K7은 13등급을 받은 그랜저보다는 10%, 알페온보다는 무려 20%나 자차보험료가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실제로 본지가 3개 모델의 자동차 보험료를 국내 한 보험사에 문의해 보니 차량별로 차이가 컸다.같은 가입조건(40세, 가입경력 3년 이상, 10년 무사고, 법규할인, 부부한정, 35세 한정, 물적 기준 200만원, 대물 2억원, 자기신체손해담보 3000만원, 신차, 차량가액 3662만원)일 경우 알페온 3.0의 자기차량 보험료는 28만2140원으로 가장 낮았고, K7(차량가액 3565만원, K7 배기량 2700cc급)은 34만3340원으로 나왔다.알페온의 차값은 K7보다 높지만 보험료는 6만1200원이나 저렴했다. 같은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할 경우 그랜저HG의 자기차량 보험료는 33만9320원이다.가입조건 등이 같기 때문에 3개 모델의 자기차량제외 보험료는 30만420원으로 동일했고, 따라서 총 보험료는 알페온3.0이 58만2560원으로 가장 낮고, 그랜저HG는 63만9740원, K7은 64만3760원으로 나타났다.보험사 관계자는 "개발원 자손담보 차량 등급을 토대로 보험료를 산출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등급에 따라 실제 보험료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발원은 이 같은 충돌 시험결과를 토대로 요율을 산정해서 나온 자기차량손해담보 차량 등급을 최근 각 손해보험사에 통보해 보험료 산정에 활용토록 했다.조영신 기자 as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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