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주류1번지' 떠나나?

임대빌딩 2월 계약만료·공간협소..강남서 잠실 등 이전 검토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롯데주류(대표 이재혁) 주류1번지 강남역 떠나나?' 롯데주류가 오는 2월말 임대계약 만료를 앞두고 '주류메카' 강남역에서 이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롯데주류의 '탈 강남역' 가능성은 반반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현재 세들어 사는 강남역 부근 3M타워내 공간이 부족해 업무상 어려움이 많다"며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보다 넓은 공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현재 이 건물의 4~7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밑바닥 면적이 330㎡(약 100평)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사가 결정된 것은 아니며, 적당한 장소가 나오지 않을 경우 재계약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주류는 서울 잠실 롯데캐슬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주류업계가 롯데주류의 '탈 강남역' 여부를 관심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데는 강남역의 특수성 때문이다. 강남역은 최근 몇년 새 국내 내로라하는 소주, 맥주, 위스키업체들이 모두 들어오면서 '주류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 곳에는 오비맥주를 비롯해 위스키 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 본사가 반경 200m 안에 위치하고 있다. 또 인근 청담동과 삼성동에는 하이트맥주와 국순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금복주, 보해, 무학 등 지방 소주업체들도 강남 일대에 서울 사무소를 두고 있다. 롯데주류의 경쟁업체인 진로만 서초동에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주류 업체들이 강남역~역삼역 일대로 집결하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주류시장 트렌드와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파악,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장소로 이 지역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역 일대는 바와 룸살롱,카페 등이 밀집해 있는 주류 비즈니스의 중심지이자 국내 최대의 젊은 상권으로 고객 밀착 마케팅엔 최적의 입지"라며 "이러다보니 국내 주류업체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롯데주류는 지난 2009년 3월 롯데그룹이 두산주류BG를 인수한 뒤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며 강남시대를 열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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