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지적공사 사장 '부서장 직권 드래프트제 도입'

부서장 책임 경영 큰 축 vs. 연줄 인사 부작용

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지적공사가 본사 직원 인사에 드래프트를 시행한다. 부서장이 부하직원의 인적 정보를 통해 적임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부서장 책임경영이라는 틀의 큰 축이 되겠지만 학연, 지연 등 구태에 입각한 승진 방식이라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은 "기존의 인사정보시스템으로는 공사 직원들에 대한 직무역량이나 조직문화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직위공모와 드래프트제를 전격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적공사는 오는 31일 본사의 3급 이하 무보직 직원에 대한 정기인사(2월 1일자)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부터는 부서장이 부원을 직접 고르는 드래프트제를 전격 도입한다. 드래프트로 부서원을 뽑은 것은 공사 창립 73년만에 처음이다. 부서장은 부서원들이 인사정보시스템이나 경력개발시스템(CDP)에 희망보직과 개인정보를 자유롭게 등재하도록 한 뒤 한시적으로 인사정보 열람권한을 부여받아 적임자를 추천한다. 선택받지 못한 직원은 교육대기발령, 연수원에서 저성과자 교육을 받는다.부서장의 힘이 막강해진 셈이다. 같이 일하는 부서장이 일 잘하는 직원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생각이 밑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학연, 지연 등 연줄에 따른 인사체제라는 비난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공사의 조직문화를 혁신할 수 있는 방안을 심사 숙고한 결과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며 "다소 부작용은 예상되나, 책임경영체제가 조기에 정착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서장은 인사권을 전적으로 갖고 있는 만큼 추천 인물에 대한 절대적인 책임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올해부터 모든 보직자는 직위공모를 통해 뽑으며 본부·지사, 지적연수원, 지적연구원 등 전 직원으로 확대한다. 또 공사는 올해부터 247개 전 보직에 대해 직위공모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김 사장은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과 행정안전부 제1차관을 지낸 뒤 지난해 9월17일 지적공사에 부임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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