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것'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8일(미국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석유재벌 T. 분 피킨스가 "유가가 1분기께 배럴당 100달러에 이르고 연말에는 12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하면 수요가 감소해 추가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평균 유가 예상치는 배럴당 90.40달러였다.그는 “현재의 상황은 지난 2008년과 비슷하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수요 증가에 즉각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는 지난 2008년 수요 증가에 따른 재고량 급감으로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석유장관은 지난 24일 OPEC 회원국들의 전체 석유 재고량이 약 600만배럴이라고 밝혔다.한편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나흘째 계속되면서, 유가 역시 급등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8일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장 대비 4.3%나 오르면서 89.34달러를 기록했다.이집트의 산유량은 하루 67만배럴 수준으로 많지 않지만, 이집트가 페르시아만 원유가 세계로 공급되는 핵심루트라는 지정학적 요소가 부각됐다.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를 통해 하루 200만배럴, 수메드 송유관을 통해 하루 300만배럴의 원유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일일 세게 원유 소비량의 6%에 해당한다.오일 아웃룩앤 오피니언의 대표 칼 래리는 "이집트 상황이 악화될수록 수에즈 운하가 차단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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