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강세'

전세가변동률 0.20% 기록..판교, 평촌, 용인 등이 상승주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설 연휴를 앞두고 전세시장이 여전히 강세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의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판교신도시(0.71%), 평촌신도시(0.69%)가 큰 폭 올랐고, 용인시(0.63%)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변동률은 0.20%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9%를 기록, 전주(0.21%)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구(0.51%)가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0.37%), 성동구(0.30%), 강동구(0.29%), 종로구(0.29%), 용산구(0.28%)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가가 떨어진 곳은 한 곳도 없고 중구만 보합을 나타냈다. 강북구는 길음동 전세가 상승이 미아뉴타운 일대로 번지는 모습이다. 중소형을 비롯해 40형대 물건도 찾기가 힘들다. 미아동 미아뉴타운래미안1차 87㎡가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9500만원, 미아뉴타운래미안2차 141S㎡가 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5000만원이다. 전세난에 허덕이고 있는 송파구는 중소형에 이어 중대형까지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잠실동 우성4차 128㎡가 2000만원 상승한 3억~3억5000만원, 문정동 래미안문정 158A㎡ 1500만원 상승한 3억8000만~4억2000만원이다. 강동구는 암사동, 성내동 일대가 올랐다. 지역 내 수요에 외부 수요(송파구)까지 몰리면서 전세가 더 부족해진 상황이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45A㎡가 2000만원 오른 3억8000만~3억9000만원, 성내동 삼성1단지 85㎡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1000만원이다. 종로구는 숭인동, 창신동 일대가 올랐는데, 역세권 단지 위주로 수요가 집중되자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올리고 있다. 숭인동 청계힐스테이트 82A㎡가 1000만원 상승한 2억2000만~2억4000만원, 창신동 쌍용1차 76㎡가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이다. 지난주 보합을 보였던 용산구는 이촌동, 도원동 일대가 오르면서 전세가가 올랐다. 이촌동 렉스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물건이 귀해진 모습이다. 이촌동 동부센트레빌 109㎡가 25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8000만원, 도원동 삼성래미안 79㎡가 1000만원 상승한 2억~2억3000만원이다.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전주(0.20%)보다 0.11%포인트 오른 0.31%를 기록했고, 경기는 전주(0.25%)대비 소폭 하락한 0.24%를 나타냈다. 인천(전주 0.02%)은 보합을 기록했다.지역별로는 판교신도시(0.71%)와 평촌신도시(0.69%)가 크게 올랐고, 용인시(0.63%), 파주시(0.54%), 안양시(0.46%), 과천시(0.41%), 산본신도시(0.40%) 등이 강세를 띠었다.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지역은 한 곳도 없다. 판교신도시는 오는 3월 입주 2년차를 앞두고 전세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재계약을 포기하는 분위기이며, 서울 강남권과 분당신도시 등에서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96A㎡가 20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8000만원, 판교원마을1단지 125㎡가 1500만원 상승한 3억~3억8000만원이다.평촌신도시는 전 지역에 걸쳐 전세가가 초강세다. 신규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물건이 없어 전세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평촌동 꿈한신 119㎡가 1000만원 상승한 2억9000만~3억2000만원, 호계동 목련두산6단지 122㎡가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3000만원이다.평촌신도시와 인접한 안양시 일대도 전세가가 올랐다. 비산동, 평촌동 일대 전세가 동이 난 상태로 소형뿐만 아니라 중대형 전세도 귀하다. 비산동 롯데낙천대 105㎡가 5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2000만원, 평촌동 대림e편한세상 142㎡가 500만원 상승한 2억1000만~2억3000만원이다. 용인시는 전세가 상승이 좀처럼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 외부 지역(서울 강남, 분당 등) 수요 및 직장인 수요가 많고, 대학가 인근 학생, 교직원 수요까지 몰리면서 세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동천동 아이파크(동천) 142㎡가 5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8000만원, 상현동 만현마을1단지 롯데캐슬 204㎡가 27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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