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골 세리머니' 기성용 '욱일승천기 보고 눈물났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기성용(셀틱)이 논란으로 불거진 ‘원숭이 골 세리머니’를 해명하고 나섰다.기성용은 26일(한국시간) 일본과 아시안컵 4강전 뒤 트위터를 통해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고 밝혔다. 이날 페널티킥 선제골 뒤 보인 ‘원숭이 골 세리머니’에 대한 설명이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국기 빨간색 동그라미 주위에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것을 그린 깃발이다. 그는 이날 전반 23분 박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는 과정서 원숭이 흉내를 냈다. 원숭이는 세계적으로 일본인을 비하할 때 자주 거론되는 동물이다. 기쁨과 환희보다 상대에게 모욕을 주는 퍼포먼스에 더 가까웠던 셈이다.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종차별 반대(Say no to racism) 슬로건을 내걸고 있어 향후에도 따가운 비난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FIFA는 원숭이 소리와 흉내로 아시아 및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모욕을 주는 행위를 엄중 경고하고 있다. 한편 기성용은 경기 뒤 믹스드존(Mixed Zone)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며 세리모니에 대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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