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으로 인해 정액요금제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매출이 3조원을 돌파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25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 2010년 매출 12조4600억원, 영업이익 2조3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 2009년 대비 3% 늘었고 영업이익은 6.6% 가까이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4110억원으로 지난 2009년 대비 9.5% 늘었다. 매출 증가는 스마트폰 힘이 컸다. 가입비 인하, 초당요금제 도입 등 요금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가입자에 힘입어 무선인터넷 매출이 지난 2009년 2조6600억원에서 2010년 3조100억원으로 13% 증가했고 누적가입자 역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감가상각비 증가, 단말할부채권 구조 개선에 따른 수수료의 일시적인 증가 등의 요인으로 줄어들었다. 마케팅비용은 방송통신위원회 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2조9737억원을 집행해 매출 대비 24.2%를 기록했다. 방통위의 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은 22%로 이를 소폭 넘어섰다. SKT의 누적 가입자수는 2571만명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비 및 접속료를 제외한 가입자평균매출(ARPU)는 3만6204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4분기에는 3만6676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SKT는 지난 2010년 1조8453억원의 투자지출(CapEx)을 집행했다. 급격하게 증가하는 데이터 통화량을 수용하기 위한 3세대(3G)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와 와이파이(무선랜) 투자를 늘리는데 사용됐다. 한편, SK텔레콤의 2010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3조1724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4531억원, 당기순이익은 48.0% 증가한 3614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4분기 무선인터넷 매출은 86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전분기대비 12.4% 증가했다.하성민 SKT 총괄사장은 "그간 무수한 도전속에서 마켓리더십을 굳건히 지켜온 SK텔레콤은 오픈 플랫폼 기반의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아 플랫폼을 이동통신 사업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성장 축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3G, 롱텀에볼루션(LTE), 와이파이 등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고 새로운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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