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인도와 150억달러 '사회기반시설' 계약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번주 인도를 방문해 15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다. 이 계약이 체결되면 인도네시아 사회기반시설 확충 건설에 인도 기술과 자본이 투입돼 두 나라 간의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유도요노 대통령이 주요 장관들과 함께 25일 인도를 찾아 17건의 계약을 공식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동남아시아의 신흥국인 인도네시아가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앞으로 총 150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계획의 하나다.인도와 인도네시아 간의 교역규모는 현재 연간 118억달러이며, 인도네시아는 아세안국중 인도의 두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수십년간 석탄, 금속, 광물을 개발해왔으나 신흥국으로 성장하면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사회기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인도는 앞으로 3년 동안 인도 에너지 회사인 릴라이언스 그룹(Reliance Group), 아친(Archean), 아다니(Adani), 타타(Tata)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이번 계약에는 인도 회사인 GVK가 인도네시아의 발리 리조트 섬, 요그야카르타주, 중부 자바의 도시에서 공항 터미널을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GVK는 뭄바이의 새 공항을 지었던 사회기발시설 개발회사다.에너지 그룹인 아다니는 인도네시아 남부 수마트라 지역에 16억달러를 투자해 수마트라 주 정부와 함께 석탄 터미널과 270km 철도를 건설한다. 이 외에도 석탄화력발전소와 철도, 조선소 건설도 벌일 예정이다.지타 위리완 인도네시안 투자 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개발하는 차원이 아니라 인도네시아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면서 “이번 계약으로 인도네시아에는 큰 변화가 예고된다”고 말했다.인도네시아는 한국, 중국, 일본 회사와도 비슷한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상대국가들이 석탄, 기름, 가스와 관련된 사회기반시설을 짓기 위해 수십 달러 규모의 투자에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인도는 지난 2009년에도 인도네시아에 262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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