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초반 기대, 동종업계보다 3배이상 높아..이달중 직원에 푸짐한 성과급 지급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오리온이 지난해 국내 사업부문에서 두자릿 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서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국내 식음료업계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지난해 원자재가격 인상과 '월빙' 열풍으로 과자, 라면류 등의 판매가 저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오리온의 이같은 실적은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최대 12%대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식음료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 3~5%와 비교할 때 최대 4배 많은 것이다. 이처럼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신제품 판매 호조와 영업비용 감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7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5977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신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4월 선보인 '네츄럴치클껌'은 출시 6개월만에 매출 150억원을 돌파했다. '자일리톨껌'이 껌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네츄럴치클의 선전은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이어 6월 출시한 닥터유 제품인 '튀기지 않은 도넛' 역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연말까지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기존제품들의 약진도 눈부셨다. 오리온의 주력제품인 '포카칩'은 전년대비 44%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오감자' 역시 18%가량 상승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이 크게 인기를 끈 데다, 지난해 새로 내놓은 제품들도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영업망 전산화와 조직정비를 통해 비용을 줄인 것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영업소와 점포를 과감히 통폐합하는 등 영업동선 효율화에 적극 나섰다. 이런 호실적에 따라 오리온은 이달 중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007~2009년 3년간 매출이 5361억~5977억원으로 5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도 300억~52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평균 7%대에 그치면서 기존 온미디어 등 미디어사업과 외식사업을 접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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