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7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와 미국 대형은행들의 주택압류소송 패소로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5포인트(0.19%) 내린 1만1674.7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35포인트(0.18%) 하락한 1271.50, 나스닥지수는 6.72포인트(0.25%) 하락한 2703.17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미국 메사추세츠주 고등법원이 대형은행 US뱅코프와 웰스파고의 주택 압류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계류중인 다른 소송건까지 영향을 미쳐 부동산시장까지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3% 내렸고 웰스파고(2.0%), US뱅코프(0.8%)도 떨어졌다. 모건스탠리가 미국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버라이존과 AT&T가 0.8%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 기대에 못 미친 고용지표= 이날 발표된 미국 12월 실업률은 전월 9.8%에서 9.4%로 하락해 2009년 5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일자리 증가규모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전월 7만1000개보다 크게 늘어난 10만3000개 증가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 15만개를 하회했다. 민간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는 11만3000개 증가해 역시 예상치 17만8000개를 밑돌았다. 정부부문 일자리 수는 1만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고용지표 발표 뒤 상원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4~5년 정도 걸릴 것”이라면서 소폭 개선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버냉키 의장은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높은 실업률을 단시간 내에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근거로 양적완화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 달러 강세에 국제유가 하락= 국제유가는 뉴욕증시가 후퇴하고 달러 강세로 상품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3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격은 전일대비 0.35달러(0.4%)떨어진 배럴당 88.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석유거래소(ICE)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은 1.09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3.43달러를 기록했다.달러는 미국 경기 회복세로 달러화 표시 자산 수요가 증가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벨기에와 아일랜드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기록적 수치로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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