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삼성전자가 7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지난해 3분기나 2009년 4분기 실적을 물론 시장 예상치보다 못한 실적이다.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3조원은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41조4974억원, 영업이익 3조3591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특히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38.27%나 감소했다.실망스러운 성적에 주가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하며 3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5000원(1.61%) 내린 91만5000원으로 출발했다. 연속 하락 직전인 4일 종가 95만8000원보다 4만원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오전 9시3분 현재 외국계 증권사인 CS, DSK, 씨티그룹이 매도상위 1~3위를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비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삼성전자를 3일 연속 순매수하던 외국인들은 전날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8만주 가까이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3일치 순매수 물량의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주가도 밀리고 있지만 정작 전문가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미 4분기 실적이 나쁠 것은 예견됐던 것이므로 이날 실적발표 내용은 중요치 않다는 주장이다. 100만원 돌파도 빠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에는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다.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발표가 어떻게 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영업이익 3.14조 가량 예상했는데 삼성전자같은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2000억~3000억원 차이 난다고 해서 큰 영향이 없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방향성인데 D램 가격이나 LCD패널 가격 모두 1분기를 저점을 찍은 후 리바운드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실적이 갖는 의미가 크지 않다"며 "반도체는 투자도 줄고 감산도 일어나 업황이 좋아질 것이고, LCD와 휴대폰이 다 괜찮을 것"이라며 긍정적 의견을 유지했다D램 업체들의 감산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의 1등 공신인 반도체분야의 경쟁이 약화되는 것은 삼성전자의 이익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최근 조정은 실적에 대한 실망이라기보다 지난해 말부터 단기급등한데 따른 조정국면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어느정도 조정이 마무리되면 신고가 행진이 이어갈 가능성인 높다는 분석이 많았다. 100만원 돌파는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이른 쪽은 1분기내를 말하기도 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지난 11~12월 강한 모멘 텀으로 많이 올랐고 지금은 쉬어가는 단계다. 실적과는 상관없이 단기적으로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승 모멘텀은 2월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그에 따라 1분기 내에 100만원 돌파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한 애널리스트는 100만원 돌파를 상반기 내에는 가능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유진투자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해외 D램 업체들의 구조조정 및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삼성전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금 단기 조정중이지만 상반기가 끝날 무렵부터는 신고가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햇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전필수 기자 philsu@<ⓒ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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