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은 올해 북한의 화전양면 모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전양면이란 대외관계 시 겉으론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무력도발 등 강경책을 구상한다는 말로 북한의 대남전략을 지칭할 때 주로 쓰인다.2일 연구원은 북한 시년 공동사설에 대해 "향후 북한의 정책방향은 선군정치와 국방력 강화 및 군사적 모험주의를 핵심으로 해 후계자 김정은의 업적쌓기에 나서면서 후견정부의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정세의 불안정성과 대남 및 대외정책의 돌출성은 후계체제의 진행과 맞물려 감소하지 않고 있으므로 예상 밖의 대남 도발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후계체제 공고화도 절실한 바 대외적으로는 유화적인 태도를 취할 동기가 증대된다"며 북한이 대외적으로 화전양면 전술을 펼칠 것으로 내다 봤다. 내부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제재와 압박의 감소, 나아가 외부로부터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후계문제와 관련해서는 김정은이 직접 거명되지 않는 등 김정일 중심으로 통치원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빠르면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추대 20돌이 되는 12월 24일께 김정은에게 원수칭호 부여와 함께 그를 최고사령관에 추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김정은 및 군 고위간부들과 함께 김정일이 이례적으로 참석한 건 그간 김정일의 군 지휘 업적을 찬양하고 군 지휘권을 점차 김정은에게 이양하기 위한 수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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