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간 외국정상들에 MB 뿔났다?..'참 불공정한 사회'

업무보고로 연말 보낸 장차관들 격려..'우리 희생하면 국민 편하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외국 정상들의 연말 휴가에 묘한 질투심(?)을 드러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마무리하는 '장차관 종합토론'에 참석해 "2010년은 정말 숨 가쁘게 많은 일을 하면서 왔다"면서 "세계 정상들이 지금 이 시간에 뭘 하는지 알아보니 여러 나라 정상들은 휴가를 갔더라"고 소개했다.이 대통령은 "그런데 나만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새벽부터 그냥 밤 10시까지 연말을 보내고 있어서 참 불공정한 사회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이 대통령은 이어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위기를 잘 극복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 방에 계시는 분들이 힘들게 일하면 국민은 편하다"고 격려했다.이 대통령은 "5~10년 뒤에는 세계 정상들과 똑같이 한국 대통령도 휴가를 가 있고, 장관들도 그렇게 휴가를 즐기는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우리가 좀 희생하면 그런 세월이 온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희생이 필요하다. 이것을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연말까지 업무보고를 다 받으면 (내년) 1월1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예산을 집행해 나갈 수 있다는 건 대단한 효율"이라면서 "한 분기를 앞당기는 것이기 때문에 국정에 큰 보탬이 되고, 불안정한 세계경제 상황 속에 5% 경제성장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내년 성장 목표가) 쉽지 않은 숫자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하지만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모두가 그런 각오를 가지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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