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ATM으로 기부하세요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연말 연시 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자선기부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29일 영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프란시스 모드 내각사무처 장관은 정책보고서를 통해 ATM 사용자들이 기계를 사용할 때마다 소액을 기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모드 장관은 "콜롬비아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된 ATM 기부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은행에 자발적인 협조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콜롬비아는 지난 1998년 ATM을 사용한 기부를 처음으로 시작했으며 현재는 500개의 기계를 통해 매달 10만건의 기부가 진행되고 있다.영국 내 ATM을 활용한 기부는 이번이 첫 시도는 아니다. 5년 전 HSBC가 BBC 방송 자선 캠페인인 'Children In Need'에 ATM을 사용해 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의 대대적인 정책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보고서에는 "정부는 은행과 ATM 제공업체들이 이번 사업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알려주길 원한다"면서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ATM 산업을 대표하는 결제위원회 대변인은 "이미 ATM을 통해 휴대폰 충전과 청구서 확인 등이 가능해진 이상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이와 함께 모드 장관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면서 기부가 가능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 소매업체들과의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안혜신 기자 ahnhye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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