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지난 20일 있었던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우려를 표명했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관료에 따르면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와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훈련 전날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 보좌관과 만나 훈련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를 재확인했다. 제임스 카트라이트 미 합참부의장도 지난 16일 "사격 훈련이 연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었다. 신문은 지난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초기 대응이 미비했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호전적으로 돌아섰다며, 현재 이 대통령이 더욱 강경한 대북정책을 주문하는 국내 보수세력과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상반된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한국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대북 정책이 오히려 보수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서방 외교관은 다음달에 미국이 이 대통령에게 북한 정권과 대화 재개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당시 남북문제를 우선순위에 뒀던 유권자는 3%에 지나지 않았고 이 대통령은 CEO형 지도자로 각광받았으나 임기 2년이 지난 지금은 대부분 그의 임기 중 북한의 도발이 증가한 것만 기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민경 기자 sky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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