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주택 20만호 중 1단계 사업 3만호 착공···15억불 규모가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건설 자금 확보 이상무
강덕수 STX그룹 회장(왼쪽)과 존 아타 밀스 가나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각) 가나 주택 사업 1단계 계약식 후 대통령 궁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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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TX가 아프리카 가나에 주택 20만호 및 국가 인프라 건설을 위한 1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건설 사업에 본격 돌입했다.STX는 지난 14일(현지시각) 가나 수도 아크라에 위치한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센터(ICC)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 김국현 STX건설 사장 및 가나 정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가나 주택 사업 착수를 위한 1단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강 회장은 계약식 후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존 아타 밀스 가나 대통령과 만나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과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STX는 지난해 가나 정부와 수도 아크라를 비롯해 쿠마시, 타코라디 등 주요 10개 도시에 주택 20만호와 도시기반 시설 등 총 100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건설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하고 MOU를 체결한 바 있다.STX는 이번 계약을 통해 주택 20만호 중 우선 3만호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계약 금액은 총 15억달러 규모로 오는 2011년 초 현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2015년 1단계 사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국헌 STX건설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카베나 두푸어 가나 재무부 장관(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지난 14일(현지시간) 가나 아크라에 위치한 ICC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나 주택 건설 1단계 계약식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가나 정부는 1단계 사업을 통해 건설되는 주택을 전량 인수해 3만호의 주택 중 2만호는 경찰에, 1만호는 군인에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가나는 군인, 경찰 등 치안 담당 공무원에게 주택을 제공하도록 법제화돼 있으나. 지난 2년간 주택 부족으로 치안 담당 인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었다.나머지 17만호는 가나 국민 수요 및 정부 정책에 맞춰 단계적으로 건설된다. 이중 6만호는 가나 연금공단(SSNIT) 및 지방정부 재정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11만호는 가나 주택은행인 HFC뱅크가 공무원 및 일반국민에게 모기지를 제공하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STX는 이와 함께 아크라시 동쪽 45㎞ 거리에 위치한 프람프람 지역 약 900만㎡ 대지에 주택·주민복지시설·학교·병원 등 인프라 시설, 관공서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를 개발한다.
STX그룹이 추진하는 가나 프람프람 신도시 조감도
STX는 이번 1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주택 5000호와 교육 및 기본 편의시설을 먼저 건설하고, 이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주택 공급을 늘려 최종적으로 약 4만호의 주택을 건설해 인구 20여만명이 거주할 복합 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가나 정부는 본 공사에 소요되는 토지를 무상 공급키로 해 사업 초기 투자비용 절감 및 토지 매입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가나 정부는 지난 8월 국회에서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된 특별 법안을 제정해 주택건설에 소요되는 기자재 전체에 대한 관세 및 소득세, 원천 징수세 등의 면세 혜택도 부여했다.STX는 안정적인 공사 자금도 확보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소요될 자금은 가나 정부의 지급보증만으로 현지 법인이 채권을 발행해 조달하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글로벌 인프라 펀드 등의 정책자금도 활용할 예정이다.또한 STX는 원활한 시공 진행을 위해 가나 현지에 시멘트, 철강, 창호 등 건설 자재 생산 산업단지 건설 및 항만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 수출 기지로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그룹이 추진하는 가나 주택 건설사업 도시별 계획 세대수
강 회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마침내 가나 정부와 STX의 완벽한 협력체제 구축을 완료하는 한편, 21세기 최대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STX가 한국-가나 간의 경제적 교두보 역할은 물론 가나 국가 경제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채명석 기자 oricms@ⓒ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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