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알앤엘바이오의 줄기세포치료제를 투여 받고 한국인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2명 중 1명은 줄기세포 투여가 사망의 직접 원인이라는 학술단체의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성체줄기세포 학술단체인 ICMS는 "(2명 중 1명인) 임 모씨의 사망은 줄기세포 투여과정에 의해 야기됐거나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시각 13일 공식 발표했다. ICMS 조사에 따르면 임 씨의 혈관에 이미 존재하던 혈전이 사망의 원인이며, 줄기세포 투여 절차에 의해 사망이 촉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줄기세포 자체가 혈전을 만들었을 가능성은 낮은(less probably) 것으로 ICMS는 판단했다. 외과의사인 임 씨는 줄기세포 투여 직후 사망했다. ICMS는 줄기세포치료의 임상적 사용에 있어 안전성과 효능을 증진시키고 치료성과를 추적 관리하는 사업을 하는 학술단체로, 알앤엘바이오의 라정찬 회장이 이사회 멤버로 등록돼 있다. 한편 임 씨외 사망한 전 모씨의 경우 ICMS는 줄기세포 자체 및 투여과정이 사망의 원인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구체적 사인은 자료부족으로 알 수 없다고 ICMS는 결론 내렸다. 전 씨는 줄기세포 투여 2달 후 쯤 사망했다. 이번 조사는 인터뷰과 각종 문서, 줄기세포 임상 전문가들의 상담을 통해 진행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ICMS는 환자의 사망원인과 함께 알앤엘바이오의 윤리, 임상적 업무에 대한 현지 평가도 실시했다.ICMS 측은 "알앤엘바이오측이 조사에 충실히 협조했으며, ICMS의 임상지침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겠다고 확약했다"며 "또한 윤리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동의했다"고 전했다.알앤엘바이오의 줄기세포치료제를 투여받고 2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는 지난 국정감사 때 처음 제기됐다. 당시 알앤엘바이오측은 "시술 후 환자가 사망한 것은 환자의 줄기세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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