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근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 사이에서 CEO 프로필사진 교체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사용하던 사진들이 오래전에 촬영된 것으로 실물과 괴리감(?)이 크다는 측면도 있지만 승진 및 보직변경 등에 따라 표정과 모습을 좀 더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함으로써 대고객 CEO 이미지를 좀 더 친근하게 하려는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10일 산업계에 따르면 우선 삼성오너일가의 사진이 속속 교체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후 활발한 경영활동에 나서면서 그룹 홍보실은 이 회장의 프로필 사진을 새로 촬영해 언론에 배포했다. 과거 사진모습보다 백발은 늘었지만 종전에는 없었던 소파에 앉아 활짝 웃는 모습과 중후한 표정 등을 연출했다. 이 회장 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에버랜드 사장, 홍라희 전 리움 관장등 가족 구성원 모두의 프로필 사진이 동시에 교체됐다.
▲ 이서현 부사장
사진표정이 조금은 부자연스럽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던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지난 8일 승진을 계기로 프로필사진을 교체했다. 옅은 미소를 입가에 담고 있어 종전 사진보다 훨씬 부드럽게 비쳐진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최근 조직개편을 마치고 사진을 재촬영했다. 종전 사진이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면 새로 언론에 공개된 프로필사진은 책상위에 걸터 앉아있거나 집무실에서 양복 재킷을 탈의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어 친화적인 모습이 두드러졌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 외에도 현대하이스코의 김원갑 하이스코 부회장과 신성재 사장도 얼마 전 대외용 배포사진을 교체했는데 신사장은 40대초반의 젊은 나이를 반영하 듯 와이셔츠 차림에 주머니에 손을 넣은 전문모델같은 포즈를 취해 관심을 끌었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의 경우 종전에는 입의 다문 무표정한 얼굴에서 이를 드러낼 정도로 활짝 웃는 표정이 두드러졌다.한 홍보실 관계자는 "총수 일가나 CEO들의 경우 외부 언론노출이 잦은 편이기 때문에 프로필사진을 최대한 자연스럽고 친화적으로 찍으려고 노력한다"며 "특히 촬영시점이 오래돼 실제 모습과 차이가 클 경우 가끔은 어디 불편한 데가 없냐는 질문까지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외부배포 사진에 대해서는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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