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2월 기준금리 동결…2.5%(상보)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국은행이 12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11월 금리를 인상한 지 한달만에 다시 동결모드에 돌입한 것이다. 물가상승이 진정국면을 맞이하는 가운데,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하락하는 등 경기둔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9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수준인 2.5%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물가상승 우려는 줄어든 반면 경기둔화와 대내외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4%를 돌파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들어 3.3%로 한풀 꺾였다. 한때 한 포기당 1만5000원에 달했던 배춧값도 예년 수준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신선식품 가격도 진정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경기동행지수는 3개월째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기선행지수는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체감경기도 얼어붙고 있다. 1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아들였지만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재정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역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인 15만명에 크게 못미치는 3만9000명을 기록하며 경기회복이 불투명해졌다. 김중수 한은 총재도 지난달 16일 금리를 인상한 직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급하게 움직일 수는 없다"고 말하며 동결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은이 그동안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연말, 연초에 금리를 인상한 적이 없다는 것도 동결을 점치게 하는 부분이다. 이광호 기자 kwang@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광호 기자 kwang@<ⓒ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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