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브이엠웨어, 가상화 솔루션 기술 파트너십 체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하나의 스마트폰을 두 대처럼 쓰는 시대가 열린다. PC에서 시작된 가상화 기술이 스마트폰으로 영역을 확대되고 있다. 가상화 기술 업체 브이엠웨어는 8일 LG전자 스마트폰에 가상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상화 기술은 하나의 OS에 다른 OS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리눅스가 설치된 PC에 가상 머신을 만들어 윈도우나 맥OS를 설치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브이엠웨어는 LG전자의 기업용 스마트폰에 가상화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용 스마트폰에 가상화 기술이 적용되면 한대의 휴대폰으로 휴대폰 두 대를 동시에 들고 다니는 것이 가능해진다.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 내에 별도의 가상 스마트폰을 설치해 사용하는 것이다. 회사에선 직원들에게 별도의 업무용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대신 가상 머신을 설치해 회사 업무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과 각종 정보를 배포할 수 있다. 업무용 가상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정보는 외부 유출이 불가능하다. 퇴사한 직원이 회사 내부 정보를 빼돌리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회사에서 설치한 가상 스마트폰의 데이터만 삭제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이 필요한 중요한 데이터의 유출이 어려워진다.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면 휴대폰 번호 여러 개를 동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휴대폰은 심카드에 1개의 전화번호만 입력돼 있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심카드 역시 가상화 할 수 있어 여러 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직원들이 사용하는 운영체제가 서로 다르더라도 회사에서 모바일 오피스에 사용한 OS를 가상화 기술로 설치해 운영할 수 있어 기업 내 업무용 휴대폰 도입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브이엠웨어 관계자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실제 사용하는 스마트폰 내에 가상의 스마트폰을 하나 더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하나의 휴대폰으로 개인용, 업무용 휴대폰을 동시에 쓸 수 있게 돼 기업 내 모바일 오피스 구축시 비용을 줄여주고 도입기간도 크게 단축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브이엠웨어는 내년 하반기께 스마트폰 가상화 솔루션을 칩셋 형태로 만들어 LG전자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브이엠웨어는 LG전자 외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와도 제휴를 추진 중이다. 스마트폰의 가상화 시대가 활짝 열리는 셈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팀장 김기세 상무는 "중소기업 및 대기업 시장은 LG전자가 가장 주목하는 분야"라며 "브이엠웨어와의 파트너십은 LG의 비즈니스 스마트 모바일 기기 개발을 위한 글로벌 전략"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보과학부 명진규 기자 ae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