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세 종교의 사제가 한 음식점에서 만난다면? 우스갯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미국 뉴욕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뉴욕 데일리 뉴스는 유대교·불교·가톨릭 사제가 6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거리에 자리잡은 ‘뉴욕 버거’ 체인점 개업식에서 장사가 잘 되기를 함께 축원했다고 이날 전했다.이들 사제는 각자 종교 의례대로 장사가 잘 되라고 염불을 외고 성수를 뿌리고 기도했다.두 남동생과 함께 개업한 엘리자베스 더퓨는 “미신을 믿는 건 아니지만 장사가 잘 되기를 기원한다고 나쁠 것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이들 남매는 가게 자리를 15년 간 임차하면서 이곳이 뉴욕에서 장사가 안 되기로 악명 높은 10대 터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지난 10년 사이 이곳에 네 개 매장이 들어왔다 망해 나갔다. 맨 마지막 매장의 영업 기간은 겨우 9개월.가게를 처음 운영하게 된 세 남매는 액막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원래 가톨릭 교도이지만 될 수 있으면 많은 종교의 힘을 빌리고 싶었다고.이렇게 해서 세 사제의 액막이 의례가 같은 날 치러진 것.랍비인 데니스 토빈은 이른바 ‘문설주’ 의례를 거행했다. 문설주에 동전을 감추면 재복(財福)이 찾아온다고.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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