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현, 김수현·장영철 작가를 향한 두가지 시선(인터뷰)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배우 윤용현이 SBS 드라마 부흥을 이끈 김수현, 장영철 작가에 대한 배우로서의 솔직한 마음을 전달했다.윤용현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초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영철 작가에게는 고마움을, 김수현 작가에게는 경외심을 드러냈다.그는 연일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자이언트’ 장영철 작가에 대해 “그와는 KBS1 대하사극 ‘대조영’을 시작으로 인연을 이어왔다. 그의 장점을 꼽으면 쪽대본이 없다는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용현은 “‘대조영’ 촬영 당시 지금 현재 촬영하고 있는 방송분이 석 달 후에 방송에 공개됐을 정도로 대본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했다. 대한민국 작가 중에 그런 작가 없다”고 말하며 엄지손을 치켜세웠다.윤용현은 “‘자이언트’에서도 그는 한 번도 쪽대본을 주지 않았다. 배우들에게 정말 고마운 작가이다. 쪽대본이 나오면 내 연기를 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전체적인 틀을 파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게 된다”며 장영철 작가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은 뜻을 거듭 밝혔다.윤용현은 “대본이 미리 나오면 이런 점이 좋다. 예를 들어 조필연과 고재춘이 연기할 때 서로 강하게 치고 나가면 두 사람의 연기력은 인정받을 수는 있겠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은 분산된다. 하지만 대본을 미리 파악한 후 상황에 맞춰 완급조절을 하면 극의 재미를 더욱 살릴 수 있게 된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아울러 윤용현은 최근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 주며 막을 내린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수현 작가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다.
윤용현은 “예전에 한번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 참여해 촬영했었다”며 “그날 날씨가 몹시 추웠는데 10줄이나 되는 긴 대사를 소화하며 감독에게 OK 컷을 받아냈다”고 당시 기억을 더듬었다.이어 “하지만 스크립터가 감독에게 ‘대사 중 단 한 글자가 틀렸다’고 전했고 이에 감독은 재촬영을 재개했다. 그날 나는 NG를 5번이나 냈다”고 몸서리를 쳤다.윤용현은 “뜻이 비슷한 단어 한글자를 틀렸을 뿐인데 재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다시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찍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자이언트’를 촬영하다 보니 저절로 김수현 작가의 마음이 이해됐다”며 “배우에게 있어 한 글자는 우습게 보일 수 있겠지만 작가 입장에서는 뼈를 깎는 고통으로 만든 작품인데 한 글자만 틀려도 화나겠더라”고 말했다.윤용현은 “김수현 작가가 나를 만족스러워 할지 모르겠지만 한번 그와 부딪치며 일해보고 싶다”며 함께 작품을 하고 싶은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스포츠투데이 박성기 기자 musictok@<ⓒ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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