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트위스트 김, 조문객 없는 빈소 쓸쓸··조화만 덩그러니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원로배우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의 쓸쓸한 빈소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트위스트 김은 30일 오전 10시경 서울 우이동 요양병원인 연세사랑병원서 4년여 뇌출혈 투병 끝에 숨졌다. 가족은 고인을 인근 서울 쌍문동 한일병원 장례식장 별관에 빈소를 차렸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트위스트 김이였지만 원로 배우라서 그런지 오후 10시까지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대신 몇몇 취재진들과 부인 이옥이씨와 아들 김준홍씨 그리고 딸 김영신 씨 등 가족과 친인척들이 자리를 지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이날 오후 5시까지만 해도 조화 몇 개만이 쓸쓸한 그의 빈소를 차지하고 있었다. 두 시간 쯤 뒤에서야 뒤늦게 그의 빈소에 배우 강신성일, 이덕화, 박준규, 이병헌, 개그맨 조형기 등 조화들이 속속들이 배달됐다.아들 김준홍 씨는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보면 시원섭섭하다"며 "아버지는 유언도 없이 지난 4년 간 정말 많이 고생만 하시다 가셨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그는 "아버님은 4년 전 공연 중 넘어지면서 외상성 뇌출혈로 쓰러지신 후 수술만 3번 받으셨다"며 "그 중 두 번째 수술 이후에는 발도 못 움직이시고 말도 못하셨다"고 전했다.
아들 김씨는 "4년 동안 집에 가지 못하고 병원에서 투병 하셨다. 좀 더 편하게 가셨어야 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부인 이옥이 씨도 남편 트위스트 김에 대해 “남편은 정말 자상하고 가정적이었다"며 "그는 정말 멋진 배우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아울러 가족들은 생전 고인이 트위스트 김이란 이름을 딴 성인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소문으로 곤혹을 치렀던 것에 대해 억울한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아들 김씨는 “얼마 전 아버님의 이름을 도용한 성인사이트를 상대로 승소했다”며 “그 당시 아무것도 해드릴 것이 없다는 게 무척 억울하고 분했다”고 당시 아픈 기억을 꺼냈다. 이어 “아버님께 정말 죄송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재판을 위한 자료를 찾아 드리는 일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부인 이씨도 “당시 남편은 좋아하던 운동을 다 끊고 집에서 칩거했다"며 "당시 분한 심정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겠나"라고 당시 아픈 기억을 전했다.끝으로 가족들은 “이제 억울한 것 다 잊고 저 세상에서는 누명쓰지 말고 더 멋진 배우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밝혔다.한편 트위스트김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이 씨와 아들 준홍, 딸 영신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쌍문동 한일병원 장례식장 별관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월 2일 오전 9시.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스포츠투데이 사진=박성기 기자 musictok@<ⓒ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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