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무도'↓, '스타킹'에 덜미 충격··土예능 지각변동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토요일 예능의 동시간대 최고로 군림하던 MBC '무한도전'이 경쟁 프로그램인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밀리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한때 최고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타 경쟁프로그램과 비교 우위를 내달렸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참담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28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 조사결과 지난 27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15%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20일(13.2%) 방송보다 1.8% 상승한 수치이지만. '무한도전'은 동시간 방송된 '스타킹'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줬다. 반면 '스타킹'은 15.6%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20일(11.9%) 방송보다 3.7% 상승한 수치. 이날 '스타킹'은 '무한도전'을 제치고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달력특집이 반영됐다. 10월 촬영 주제는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각자의 이름에 들어간 초성을 온 몸으로 표현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잘 따라주지 않는 몸 때문에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속출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어 11월에는 오래간만에 예능인에서 톱스타로 변신, 집 앞, 공항, 클럽 등 다양한 장소에서 '파파라치' 콘셉트로 진행됐다.달력 표지모델을 걸고 진행된 마지막 12월 촬영은 지금까지 함께했던 사진작가 보리, 오중석, 김태은이 최종 3인과 짝을 이뤄 팀별 미션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온갖 기상천외한 도전에 성공한 그들은 이날 사진모델로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려고 했지만 한계에 봉착한 듯 씁쓸함만 남겼다. 매년 특별한 변화 없이 비슷한 프로젝트 도전이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주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시점이다. 실제로 이날 프로젝트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열연으로 눈길을 사로잡기는 했지만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또 별다른 감흥과 실종된 웃음 포인트로 지루함만 안겨줬다. 특히 침제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고성을 동반한 반말과 저속한 표현을 사용하는 등 질 낮은 몸 개그의 향연은 애처롭기 까지 했다.‘무한도전’ 달력특집은 매년 새로운 변화 없이 비슷한 패턴의 반복이다. 특히 ‘무한도전’은 시간이 갈수록 초창기 모습들이 퇴색하며 초심을 잃은 듯 하다. 지난 3년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히트상풍으로 떠오른 무한도전 달력이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 '무한도전'로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 발굴과 변화를 찾아가야할 시점이다.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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