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한미연합훈련 어떻게 진행되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가 28일부터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이 참여하는 서해 연합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무력시위로 군사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한미연합군 훈련은 지난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수차례계획을 세워왔다. 하지만 주변국들의 반발로 동해에서 실시된 ‘불굴의 의지’ 훈련을 위해 지난 7월 말 부산을 찾았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면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군 관계자는 26일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7000t급)가 참가하는 방어적 성격으로 지난 23일 발생한 북한의 해안포 도발 이전에 계획된 것이지만 경고성 무력시위가 강할 것"이라며 "양국군은 대공방어 및 수상전 수행능력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이전 불굴의 의지보다는 강화된 훈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해에서 지난 7월에 실시한 '불굴의 의지'에 비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도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과 관련한 이명박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북한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이번 도발에 대해 어느때보다 양국이 공고히 대응할 것이며 특히 24시간 긴밀하게 강력한 공동대응에 임할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엄밀한 도발행위이며 묵과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항공모함이 서해안에 배치되면 전투기를 언제든지 북한 전 지역에 정밀타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최첨단 정찰.감시장비로 북한의 속내까지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훈련에는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9600t급), 9750t급 구축함 샤일로함(DDG67)을 비롯한 스테담호(DDG63), 피체랄드함(DDG62) 등이 참가한다. 핵잠수함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한반도 유사시에는 일본 요코스카와 사세보, 괌 등에 배치된 미 7함대 전력 외에 미 본토에서 최대 4개의 항모전단이 추가로 배치된다. 조지 워싱턴호는 길이 360m, 9aks 7000t급 항공모함이다. 높이가 81m에 승조원 6000여명이 탑승하며 전폭기 FA-18 200여대, 조기경보기 5~6대, 순항미사일 토마호트 등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지난 7월에 실시된 '불굴의 의지'에서는 양국 육ㆍ해ㆍ공군, 해병대 8000여명과 미국 사이버사령부 요원이 참가한 가운데 ▲네트워크 방어전 ▲연료 공급과 지휘통제(해병대) ▲대잠훈련(해군) ▲공중급유와 실무장 합동타격훈련(공군) 등으로 진행됐다.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대잠훈련에 중점을 둔 것이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지난 7월 참가한 전력보다 강화됐으며 훈련도 세밀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진행중이지만 이번 훈련은 북한을 상대로한 세부적인 사항까지 훈련하게 될 것"이라며 "양국 전투기들의 전술기동훈련, 함정간 통신교환등 전투시뮬레이션 등도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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