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DNA를 갖추자' 대한전선은 지금 열공중

"목숨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 "현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극복하면 반드시 턴어라운드 할 것이다."[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대한전선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근무하는 팀장급 직원 100여명은 지난 6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오전 6시30분까지 회사로 출근한다. 급한 업무를 마치고 7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저명인사 특강을 듣기 위함이다.지금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품질달인으로 손꼽히는 김규환 전 두산인프라코어 명장과 죽은 기업을 살리는 경영 명의로 불리는 서두칠 동원시스템즈 회장, 세계 최고 대한민국 양궁팀의 전 국가대표 감독이자 현재 대한양국협회 전무인 서거원씨 등이 강사로 초빙됐다.이들은 한결같이 현재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한전선이 사즉생(死卽生) 정신으로 구조조정에 임한다면 과거 50여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간급 간부인 팀장들의 책임의식을 고취시키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김규환 전 명장은 최근 강의에서 팀장급 직원들에게 "목숨을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면서 회사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을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김 전 명장은 30여년 근무 기간 동안 대통령 표창 4번, 장영실상 5번, 훈장 2개, 발명특허대상을 받고 1992년도 초정밀 가공분야 명장으로 추대 받고 있는 이 시대의 기능인이다.이와 함께 서두칠 회장은 한국전기초자에서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퇴출직전의 회사를 초우량업체로 바꾼 일화를 설명하면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만이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전선 팀장들에게 강한 의지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또 서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공의 메시지를 제시하면서 대한전선의 미래를 이끌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서거원 전무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양궁팀이 30여년간 세계 최고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설명한 뒤 "팀장은 리더다. 항상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동시에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답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전언이다.1955년 설립돼 50년 이상 연속 흑자기업이었던 대한전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현재 부채비율을 200%대 초반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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