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고로 일관제철소를 건립하는 브라질 세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부지 조성공사 전경. 왼쪽 호수 전면까지가 제철소가 들어설 예정지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동국제강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브라질 고로 일관제철소 건립사업 일정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지난 12일 오전에는 시드 고메즈 브라질 세에라주 주지사 일행이 서울 수하동 동국제강 페럼타워를 방문해 장세주 회장 등 경영진과 환담을 나눴다.세에라주는 동국제강 고로 일관제철소가 들어설 예정인 곳이다. 이날 장 회장은 고메즈 주지사를 건물 27층 접견실로 초대해 벽에 걸려있는 3장의 소나무 사진을 보여주며 "소나무는 한국에서 변치 않는 절개와 지조, 믿음을 상징한다. (이 사진은) 아버지 고 장상태 회장의 호인 송원(松圓)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소나무처럼 변치 않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일관제철소를 성공리에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고메즈 주지사는 동국제강에 대해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4일 브라질 발레 포스코와 고로 제철소 건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3사는 MOA에 따라 1단계로 세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발레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 정도의 지분율로 참여해 연산 300만t급 고로 제철소를 오는 2014년까지 건설한다는 목표다. 향후 2단계 프로젝트로 300만t급 고로를 추가해 600만t 규모의 고로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밑그림이다. 최대 지분율의 발레는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원료인 철광석의 경쟁력있는 공급을 책임진다. 프로젝트의 상세 타당성 검토를 주도해온 포스코는 오랜 철강사업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과 엔지니어링에 참여 할 예정이다. 3사는 내년 1ㆍ4분기내에 상세 계약 확인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합작을 최종 확정하고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동국제강은 지난 2007년부터 쇳물 생산의 최적지인 브라질에서 발레와 슬래브(Slab, 판 모양의 철강 반제품) 일관 밀 건설을 추진해왔다.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급 후판용 철강 반제품을 직접 생산해 조달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였다.이를 위해 양사는 2008년 현지에 조인트벤처인 CSP를 설립하고 고로 사업을 준비해 지난해 12월 16일(브라질 현지 시) 부지의 사전 정지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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