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공원 조성, 하천 정비, 시설물 건축 등 구청 시행 사업에 교육영향평가 실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2011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의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ㆍ중등 교육과정의 비교과인 재량ㆍ특별 활동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통합돼 전국 모든 학교에 도입된다. 이런 교육환경 변화에 맞춰 노원구가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한 교육영향평가제’를 전국 최초로 실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국제화교육특구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교육영향평가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한 교육영향평가제내년부터 ‘창의적 체험활동’이 전 교과 교육과정으로 확대됨에 따라 각 학교별로 정규 교과과정에 일정시간을 편성해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현실은 체험장이 턱없이 부족해 형식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구는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돕기 위해 교육영향평가를 실시, 모든 시설을 교재화하고 전 지역을 창의·인성 체험장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영향평가제란 구에서 추진하는 모든 유무형 사업 즉 공원 조성, 하천 정비, 시설물 건축 등 주요 시설투자 사업의 초기단계에서 이런 사업들이 ‘교육효과와 관계가 있는지’ ‘어떻게 교육효과를 높여야 하는지’ 등 교육 영향과 효과 개념을 도입한 제도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구체적인 운용방법은 사업시행부서에서 교육영향평가 의견서를 작성, 주관부서인 교육지원과에 평가의뢰하면 실무평가단 의견을 거쳐 중대한 영향이 예상되는 사업은 교육영향평가위원회 심의를 하게 된다.심의과정에서 결정된 평가결과를 시행부서에 통보하고 시행부서는 최대한 반영,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교육영향평가위원회는 교육복지국장이 단장을 맡고 교육지원과장, 문화체육과장, 녹색환경과장 등 교육 관련 주요 부서장과 현직 교사와 학부모로 이루어진 교육영향평가 자문위원 등 총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특히 교육영향평가 자문위원은 과학, 환경분야 등에 전문지식을 갖춘 현직 교사, 학부모로 구성돼 교육영향평가 대상사업 평가시 분야별로 활동하게 된다. 교육영향평가위원회는 분기 1회 이상 교육영향평가를 실시하며 평가제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교육지원과와 해당부서 팀장으로 교육영향실무평가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노원구 전 지역을 교재화, 체험장화교육영향평가를 통해 교육효과를 심층 분석하고 아이디어 창출과 정보통합을 통해 노원구 전지역을 교재화, 창의인성 체험장화할 계획이다. 이에 구는 수락산 불암산 중랑천 당현천 우이천 등 자연환경과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 정보도서관 등 구축된 시설, 태·강릉, 육사, 대학교 등 모든 인프라를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체험학습장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교육영향평가를 통해 공원 하천 산 등에 심어지는 식물과 수목은 종래의 조경이나 경관 위주가 아닌 초·중등학교 과학, 사회교과서에서 다뤄지는 식물 등으로 바꾸는 등 모든 시설을 교재화해 간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창의, 인성 체험장을 안내하는 ‘교육지도’를 구청 홈페이지상에 구축해 클릭만으로 구체적이고 현장감 있는 현장체험활동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구는 교육영향평가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 노원구 교육영향평가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내년 초까지 제정할 계획이다. 조례에는 ▲교육영향평가제를 위한 구청장의 책무 ▲교육영향평가위원회와 교육영향실무평가단 설치 ▲교육영향평가 대상사업 ▲체험공간 조성과 창의 인성 체험장화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그동안 학교내에서만 이루어지던 교육이 교육영향평가제를 통해 지방자치와 교육자치가 통합되는 효과가 있고 노원구 전 지역이 교육장화됨으로써 학생들의 체험교육도 가까운 곳에서 내실있게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창의적 체험활동위해 서울북부교육지원청과 MOU한편 구는 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한명복)과 ‘노원구 교육환경개선과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북부교육청은 교육영향평가위원회 자문위원으로 교감 5명을 포함해 총 32명의 교사와 5명의 학부모를 추천했다. 구는 17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이들 자문위원에 대한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영향평가제 입안에 앞서 그동안 42개교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과 간담회를 가졌고 일선 교사 175명으로부터 의견수렴을 거친 바 있다. 교장 간담회시 제기된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위한 이동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011년부터 직원 출퇴근용 버스를 일정이 없는 낮시간에 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다.지난달 당현천 친환경 하천 조성사업에 대한 시범 교육영향평가 실무협의회에 참여했던 불암초교 이수암 교사는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교차원에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형식적, 획일적으로 운영되기 쉬운데 구청에서 교육환경 개선과 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학생들의 체험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김성환 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 전 공간이 교육장화 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며 “공교육활성화를 위해 학교지원사업을 벌여 왔으나 이제 눈을 밖으로 돌려 학교 밖 체험교육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교육지원과(☎2116-3225)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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