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3분기 가장 큰 폭의 흑자전환을 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해 3분기 3796억3000만원 적자에서 올 3분기 1554억61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순이익도 같은기간 394억1900만원 적자에서 1229억94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금호석유화학(397억원 적자→955억원 흑자)과 두산(287억원 적자→623억원 흑자), 금호산업(363억원 적자→620억원 흑자)이 수백억원대 적자에서 수백억원대 흑자로 돌아서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에서 올해 '깜짝실적'으로 돌아섰지만 공교롭게도 이들 턴어라운드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지만 이것이 오히려 화근이 됐다. 5조5000억원이라는 인수가격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졌다. 두 종목 모두 장중 하한가로 밀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가까스로 하한가는 탈출했지만 하락률이 14%를 넘었고, 현대상선은 하한가로 마감됐다.대우건설 인수로 곤혹을 치렀던 금호그룹 계열사들도 3분기 빛나는 실적을 거뒀지만 역시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1.43% 하락을 포함해 4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금호산업은 감자로 인해 지난 4일부터 아예 거래정지 상태다.또 하나의 턴어라운드 기업 두산도 이날 실적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5.13% 하락하며 4일 연속 하락마감했고, 최근 이틀은 하락률이 5%를 연속으로 넘었다. 한편 3분기 실적이 가장 악화된 기업은 대우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162억원 흑자에서 올 3분기 283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뒤를 이어 대한전선이 644억원 흑자에서 1672억원 적자로 큰 폭으로 수지가 악화됐다. 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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