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통령, SK에너지·현대중공업 방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알란 가르시아 뻬레스(Alan Garcia Perez) 페루 대통령이 15일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SK에너지와 현대중공업 사업장 현장을 견학했다.이날 방문에는 가르시아 벨라운데 외교부장관, 페레이로스 쿠퍼스 통상관광부장관 등 10여명의 페루 외교, 통상 분야 고위인사들이 동행했다.이번 방문은 조선을 비롯한 종합중공업에 깊은 관심을 가진 가르시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먼저 가르시아 대통령 일행은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를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의 영접을 받고 자원협력 방안에 대해 환담을 했다.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는 지난 15년여 동안 페루와 끝없는 협력을 통해 지난 6월 페루에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준공하는 역사적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와 정보통신, 플랜트 건설 등에서 SK가 갖고 세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페루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지난 2007년 10월 페루에서 가르시아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한 후 이날 환담까지 총 4차례나 만나 SK-페루간 자원협력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SK그룹은 1996년 페루 8광구 생산광구의 지분 8.33%를 매입하면서 남미 지역 자원개발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00년 페루 카미시아 광구(88광구)와 브라질 BM-C-8 광구, 20008년 콜롬비아 CPE-5 광구 등 남미에서만 11개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또한 카미시아 광구의 성공을 발판으로 남미 지역을 SK의 자원개발 거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가르시아 대통령은 SK 홍보영화를 관람하고 회사 전망대에 올라 공장을 둘러본 뒤 인근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민계식 회장, 오병욱 사장 등 현대중공업 경영진들과 상호 경제 협력방안에 대해 환담을 가졌다.환담에 이어 가르시아 대통령 일행은 홍보영화와 전시실을 관람한 후 민계식 회장의 소개로 세계 최대 조선 야드와 엔진사업 현장을 시찰했다.현대중공업은 현재 페루에 연간 약 1000만달러 상당의 굴삭기와 휠로더 등 건설장비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양국 대통령이 협정문에 서명한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상당 폭의 수출증가를 예상하고 있다.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초청으로 지난 14일 한국을 방문한 가르시아 대통령은 16일까지 일정을 마친 후 본국으로 돌아간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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