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석기자
영화 '이층의 악당'의 한석규(왼쪽) 김혜수
한석규가 연기하는 창인은 일부분 '넘버3'(1997)에서 그가 연기했던 건달 태주 역과 닮아 있다. 건들건들 말하는 태도나 과장스러운 말투는 악당인 창인을 다소 우스꽝스럽게 만든다. 두 캐릭터가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르지만 거친 듯 코믹하다는 점은 큰 차이가 없다. '넘버3'의 태주가 괴팍한 면에 치우친 반면 '이층의 악당'의 창인은 거친 속내를 숨기기 위해 능글맞은 대사로 상대 배역인 연주를 속인다. '넘버3'에서 태주의 대사인 "성경에도 나와 있어 재떨이로 흥한 놈 재떨이로 망한다고" "누가 '넘버3'래 내가 넘버2야' 등은 아직까지도 자주 회자될 만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층의 악당'에서 창인은 능구렁이 같은 대사로 관객에게 웃음을 줄 전망이다. "그렇게 어려 보이는 게 좋으면 우리도 만으로 나이를 따지자 이거예요, 유럽연합처럼. 그럼 사모님도 삼십대 초반이구요" "연주씨! 연주씨 바로 당신이 내 사파이어고 에메랄드고 그리고, 그리고 크리스탈이예요. 아유, 참. 이 사랑스러운 비관론자" 같은 대사는 창인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웃음을 준다. '이층의 악당'은 한석규가 오랜만에 도전하는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다. 지난 2006년 '음란서생' 이후 4년여 만이다. 한석규의 코믹 변신이 어떤 결과를 낼지 영화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층의 악당'은 25일 개봉한다.영화 '넘버3'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