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KBS1 대하사극 '근초고왕'이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며 두 자리수를 회복했다.14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근초고왕'은 전국시청률 1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 방송(9.2%)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이날 방송에서는 ‘근초고왕’에서 고구려 고국원왕의 계략에 의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던 비류왕(윤승원)은 자신이 추방했던 아들 여구(감우성)의 목숨건 활약 덕분에 무사히 탈출하는데 성공했다.한성왕궁으로 돌아온 비류왕은 생사를 오가는 상황 속에서도 대방고토 회복을 명하고, 태자 여찬(이종수)과 여휘(이병욱)는 고구려의 대방고토 중 고모리성만 남기고 장악했다.백제 비류왕을 암살하고자 했던 고국원왕은 오히려 자신의 영토를 잃자 연나라 모용황과 대치중인 모디골 군사를 회군케 했다. 모디골 군사가 회군하면 분명 모용황이 고구려로 들이닥칠 것이 뻔 한 상황에 가신들은 크게 반대했다. 하지만 연나라 보다 백제 비류왕에 대한 증오심이 강했던 고국원왕은 잃어버린 대방고토를 회복하기 위해 신하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신의 뜻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이종원의 카리스마가 빛났다. 그는 대제국 건설의 원대한 꿈을 가진 고국원왕의 캐릭터에 잘 녹아들어 잔혹하고 비틀린 냉혹함을 잘 표현해냈다.이와 함께 고국원왕의 필생의 라이벌 여구 역을 맡은 감우성의 기세도 이에 못지않았다. 이날 비류왕을 구한 여구 일행은 고구려 군사들의 포위를 뚫었지만 고구려에 포섭됐던 말갈 군에게 결국 생포됐다. 여구는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자신을 붙잡은 말갈 군 군장을 설득해 고구려를 공격하게 한다. 고구려군을 도와 백제 비류왕의 목숨을 노렸던 말갈군이 오히려 백제군에게 보복당할 위기에 처한 상황을 꿰뚫은 것. 감우성은 영웅의 기개를 타고났으나, 그런 왕재를 탐탁지 않게 여긴 아버지 비류왕에게 외면당하고 홀로 던져진 트라우마를 가진 여구 역을 잘 소화해냈다. 이러한 내면의 깊은 상처와 함께 대제국 건설에 대한 기개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동시대에 태어나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경쟁해야만 하는 운명을 잘 소화한 이종원과 감우성의 카리스마 대결에 시청자들은 즐겁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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