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그간 진행해 온 터키와의 원전 협력 정부간 협약(IGA)체결이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에서 체결되지 못하고 추후로 미뤄졌다. 당초 양국 정부는 서울에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IGA를 체결하겠다고 밝혔으나 전력판매 가격 등 핵심 쟁점들의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선에서 의견을 모았다. 지식경제부는 "최경환 장관이 12일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과의 협상을 통해 상호 협력의지를 확인하고, 미합의 쟁점에 대해서는 추후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경부는 "터키측에서 우리측의 제안에 대한 추가적 검토 후 논의하기를 희망함에 따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재개하여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간 양국은 지난 3월 사업자간(한전-터키 국영발전회사) 공동선언 체결 이후,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터키 시놉원전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를 완료했다. 이어 지난 6월15일 터키 대통령 방한시 정부간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공식적인 협력의지를 밝힌 바 있다. 양측은 이에 따라 지난 9월말 정부간 협약(IGA) 협상안 초안을 교환한 이후 G20서울정상회의 개막전까지 고위급, 실무급 협상을 이어갔었다.정부간 협약(IGA)은 양국 정부간 시놉 원전사업 협력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위치, 규모, 사업방식 등)과 양국 정부의 지원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발전소 건설ㆍ가동 및 방위산업, 기반시설 건설 등의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에르도안 총리는 회담에서 흑해 연안의 시놉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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