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위기설은 독일 입방정 탓'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최근 아일랜드의 국채 수익률(금리)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위기설이 재부각되고 있는 것은 독일의 조심성 없는 '입놀림'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11일(현지시간) 브라이언 레니헌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아일랜드의 자금 조달 비용이 치솟은 것은 비록 의도된 것은 아닐지라도 일부 독일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아일랜드의 국채 투자자들에게 '아일랜드의 국가채무가 재조정될 경우 채권 보유자들은 손실을 떠안거나 '헤어컷'을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것.헤어컷은 유가증권의 위험도에 따라 가치를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이 같은 언급에 투자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국채 수익률을 치솟게 만들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프랑스 역시 지난 10일 "투자자들이 부채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잠재 손실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 바 있다.이날 아일랜드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929%로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레니헌 장관은 “국채 스프레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고 유로존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가 크다”며 그러나 독일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아일랜드 정부가 내년 중반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상환할 자금을 갖고 있다고는 하나, 정치인들이 헤어컷에 대해 언급한 것은 아일랜드와 다른 재정위기 국가들이 채무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란 불안감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볼루션의 개리 젠킨스 펀드매니저는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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