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75% “美 양적완화 효과 없을 것”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자본시장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국채매입 효과에 의문을 갖고 있으며 미 정부가 의도적으로 달러 절하 정책을 추구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이 세계 각국의 경제전문가 10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연준의 양적완화가 실업률 해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양적완화가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높이지 못할 것이라고 답변했다.응답자의 절반은 양적완화에 따라 완만한 물가상승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고20%는 연준의 정책이 애초 목표를 넘어서 물가상승률을 위험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사에 참여한 조너던 맥케이 모건스탠리 투자전략가는 “고용 부진은 계속될 것이며 당분간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들의 3분의2 이상은 미국 경제 상황이 안정적이거나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달러 약세를 조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4일 여론조사기관 셀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달러 환율을 시장이 결정하도록 둬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5%였다. 또한 응답자중 3분의 2는 투자를 결정할 때 연준보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을 더 주의깊게 본다고 답했다. 정책 결정에서 ECB가 더 현명하게 판단한다는 것. 조사에 참여한 조엘 케이힐 런던암린보험 투자애널리스트는 “만약 양적완화가 별반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 확실해지면 많은 이들이 ECB가 중앙은행으로서 더 책임있는 정책 결정을 하고 있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답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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