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마감]차익실현+엔 강세에 하락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9일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여 수출주의 부진으로 이어진 한편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된 점도 증시에 불안감을 확산시켰다.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4% 내린 9694.49, 토픽스지수는 0.2% 하락한 839.95로 거래를 마쳤다.오전 발표된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동기대비 24.3% 증가한 1조9598억엔을 기록하는 등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유로존 위기가 재부각되는 한편 중국이 핫머니 유입에 따른 금융규제 강화방침을 발표하면서 유로와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전일 뉴욕외환시장에서 113.01을 기록한 유로-엔 환율은 3시10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112.24로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9시 81.10엔을 기록했으나 오후 80.74까지 하락했다가 80.95엔을 유지하고 있다.수출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최근 4일간 7.4% 급등했던 카메라제조업체 캐논은 1.3% 하락했다. 엔화 강세로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0.4% 내렸고 해외 매출 비중이 63%를 차지하는 올림푸스도 4.2% 하락했다. 일본 최대 석유·천연가스 시추기업 인펙스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2.15% 내렸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하락반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엔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 달러-엔 환율이 80엔대로 떨어진 것이 투자심리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이 오늘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환율의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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