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 맞은 '가요무대', 대한민국을 노래하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KBS1 '가요무대'가 25주년을 맞았다. 지난 1985년 11월 첫 방송된 '가요무대'는 격동과 풍운의 세월 속에서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효'와 '향수'라는 테마로 전통가요의 맥을 이으며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시작된 '가요무대'는 그동안 명실상부 국내를 대표하는 장수 음악프로그램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25년이라는 녹록치 않은 세월 속에서 '가요무대'는 우리네 부모님에게는 예전 추억의 향수를, 어린 세대에게는 옛 노래의 멋스러움을 선사해 왔다. 뿐만 아니라 젊은 층을 겨냥한 음악프로그램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요무대'는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 '가요무대'의 이같은 오랜 존속은 기존 트로트 가수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현 국내 가요계에는 이들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 그나마 지방 방송에서 근근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젊은 세대들의 입맛에 맞춰 전통 가요 프로그램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에 비춰보면 '가요무대'는 존속 자체가 큰 힘이 되고 있음에는 틀림이 없다. 가요계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가요무대'의 25주년은 특별하다. 지나치게 아이돌그룹에 치우친 현 국내가요계에 전통가요의 명맥을 잇고 있는 '가요무대'야말로 국내 가요계 발전을 위해 꼭 존속해야 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론이다. 특히 방송을 시작한 지난 1985년부터 공백기를 빼고 18년 동안 마이크를 잡고 있는 MC 김동건은 '가요무대'의 존속에 있어 큰 영향을 끼쳤다. "방청객, 시청자, 멀리 계신 해외동포 여러분"이라는 멘트는 이제 '가요무대'의 열혈 시청자가 아니라도 이미 대중들에게 익숙한 것이 돼버렸다. 그만큼 김동건의 힘은 대단한 것이었다. 이제 막 25살 청년이 된 '가요무대'가 국내 가요계에서 그려나갈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8일 오후 방송하는 5부 '국민의 노래' 편에서는 '가요무대'에서 엄격히 선별된 '국민가요 100곡'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국민의 가요'를 시대별로 베스트 순위를 발표한다. 또 송대관, 설운도, 태진아, 주현미, 현숙, 최진희, 장윤정 등 트로트가수들이 총출동해 이날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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