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량부족으로 내수 공급량 축소...10월 국내 점유율 10%p이상 하락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삼성전자의 10월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43.2%로 10%포인트(p) 이상 급락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가운데 이같은 점유율 하락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은 전월 246만 4000여대에서 23%가량 감소한 190만대로 축소됐다.이중 삼성은 82만대를 공급해 점유율이 43.2%에 머물렀다. 지난 9월 삼성은 내수시장에서 133만 1000여대를 판매해 점유율기준 54%를 달성했었다. 지난 2008년 12월 43%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원인은 갤럭시S가 제공했다. 갤럭시S가 해외수요가 대폭 확대되면서 10월 들어 글로벌 물량부족 현상이 발생했고, 이에 내수시장 배정물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라는 것이다. 갤럭시S는 지난 3분기까지 전세계적으로 누적 700만대가 팔렸다.실제 10월 삼성전자에 대한 국내 이통사들의 갤럭시 시리즈 요구물량은 60만대 수준이었으나 40%에도 못미치는 20여만대 가량이 공급됐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삼성은 당분간 물량부족 현상이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지만 국내 공급량 확대를 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갤럭시S는 출시 4개월이 지난 현재 160만대(이통사 공급기준)가 판매됐으며 이동통신사의 일개통 1만 5000대 수준을 유지하고있다. 갤럭시U와 갤럭시K 등 전체 갤럭시 시리즈의 일개통은 2만대 수준으로 누적 공급량은 200만대에 육박한다. LG전자도 회복세를 탔다. LG는 10월 국내 휴대폰 시장을 186만 9000여개로 추산하고 이중 36만 1000여대를 공급, 점유율기준 19.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5%까지 추락했던 점유율이 10월들어 큰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야심작 '옵티머스원'이 출시 3주만에 20만대가 팔리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LG는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11월부터 SK텔레콤이 옵티머스원 판매에 나서는 만큼 본격적인 실적 개선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팬택은 10월 27만대를 판매, 14.2%(전체 190만대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9월에 비해 판매량은 5만대 가량 줄었지만 점유율은 1%p이상 상승했다. 팬택 관계자는 "전체 이통사 공급량중 스마트폰의 비중이 58%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폰의 비중은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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