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중성자 연구시설 문 연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냉중성자 연구시설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냉중성자는 우라늄 핵분열로 발생한 중성자가 원자로 안의 극저온 감속재를 통과해 차가워진 것. 냉중성자는 나노 영역의 파장을 가지고 있어 나노 연구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물체의 길이나 움직임을 재려면 비슷한 크기의 자가 필요하듯이, 나노 크기의 연구에서도 냉중성자의 파장이 '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냉중성자 연구시설은 국내 유일의 다목적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HANARO)에서 생산되는 중성자를 이용, 나노 단위 물질을 연구할 수 있는 최첨단 과학기술 시설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03년부터 7년동안 796억원을 통해 해당 연구시설을 개발해왔다. 또한 냉중성자는 일종의 빔(Beam) 형태로 X선보다 투과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원자, 분자 및 바이오 물질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고, 생체 재료 내에서 약물이 전달되는 물질 구조를 분석하는 연구에 활용될 수 있어 신약개발 등에 획기적인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에서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 미국, 독일, 호주, 일본, 헝가리 등 6개국"이라며 "하나로의 냉중성자 연구시설은 지난해 9월 첫 냉중성자를 생산했고 품질 면에서 세계 3위권 안에 든다"고 말했다. 또한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다양한 기초과학과 응용연구, 산업적 이용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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