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 17번홀 전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파에 강풍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의 격전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가 올해는 더욱 악명을 떨칠 기세다. 27일 서울 영하 1도 등 8년만의 '10월 한파'가 찾아왔고, 여기에 강풍까지 가세해 체감온도는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기상청은 다행히 대회 개막일인 29일부터는 기온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지만 어차피 '바람과의 전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잭 니클로스(미국)가 처음부터 아예 토너먼트 전용코스를 콘셉트로 잡은 이 골프장은 그렇지 않아도 티 샷의 정교함은 물론 위기관리능력, 유리판그린을 정복할 수 있는 빼어난 퍼팅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춰야만 우승이 가능한 난코스다. 선수들은 일단 6400야드에 육박하는 전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장거리포'가 기본이다. 니클로스 특유의 페어웨이 양옆으로 길게 도열한 벙커를 피해 정확하게 페어웨이를 지키는 정확도도 필요하다. 아이언 샷 역시 그린을 겹겹이 엄호하고 있는 해저드를 건너 그린에 안착시키는 정밀도를 요구한다.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 해풍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변수'를 만든다.'요주의홀'은 6번홀(파4)과 9번홀(파4)이다. 6번홀은 전장은 길지 않지만 우도그렉홀로 오른쪽이 계곡이다.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다. 9번홀은 그린이 워낙 작은데다가 왼쪽은 해저드, 오른쪽에는 벙커가 포진해 '컴퓨터 아이언 샷'이 관건이다.16번홀(파4)부터 마지막 3개 홀이 '승부처'다. 16번홀은 미들아이언 이상을 쳐야 하지만 그린 왼쪽에 해저드, 앞에는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그린 공략이 만만치 않다. 그린을 놓치면 최소한 보기 이상의 스코어가 나올 수 있다. 골프장측은 지난해 선수들이 이 홀에서 너무 고전한 것을 감안해 올해는 전장을 20야드 정도 줄여 그나마 숨통을 틔워놓았다.17번홀(파3)은 벙커 안에 그린이 조성된 '벙커의 섬'이다. 그린이 세로로 길게 조성돼 '온그린'에 성공해도 파가 쉽지 않다. 마지막 18번홀(파5)이 바로 지난해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두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내면서 천금 같은 우승버디를 솎아냈던 홀이다. 마리아 요르트(스웨덴)는 이 홀에서 반면 두번째 샷이 해저드로 날아가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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